1.
일들이 마음처럼 다 되는 것은 아니어서
친구랑 약속했던대로 가을 나들이를 강천사나 내장산으로 다녀왔다면 더 좋았겠지만
야속하게도 비가 오는 주말이 계속되고.
일이 네개인 날, 평일의 한가운데 휴가를 내고 가을길을 걸었다.
온통 빨갛고 노란 잎들이 가득한 풍경을 하염없이 바라보고 싶었던 마음에 어디라도 가고 싶었다.
수요일에 사무실이 아닌 곳에서 가을 풍경을 바라볼 수 있는 것이 참 좋았던 날.
2.
지난 비오는 금요일에는 좋아하는 동료들과 저녁시간을 같이.
예쁜 파우치를 하나씩 고르고.
3.
점심먹고 사무실 들어가는 길에 꽃집에 들러 로즈마리와 캐놀라이나 자스민을 샀는데 꽃집 사장님이 마음에 드는 꽃 한송이를 가져가라고 하셔서 고른 보라색 꽃.
옆에 샘이 니트랑 꽃이 잘 어울린다고 찍어준 사진 한 장.
사진을 받고 나니 소매가 짝짝이네. 다른 한 쪽도 마저 접고 찍을 걸. :)
4.
날이 쌀쌀해져서 좋은 점 중에 한 가지는 내가 좋아하는 니트를 맘껏 입을 수 있다는 것.
포근한 것들과 가까이 하고 싶은 날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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