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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들

나의 겨울

 

 

 

 

 

 

11월 말에 사무실 워크숍으로 강천사에 다녀왔다.

 

가을이 한창일 때 나무들이 온통 붉고 노란 단풍들로 물들었을 때 가야 좋은데,

비온 뒤에 낙엽이 지고, 쌀쌀한 날씨에 조금 아쉬웠다.

 

날은 추웠지만 좋아하는 동료들과 거닐면서 나눈 이야기들이 정말 즐거웠다.

웃느라 광대뼈가 아플 정도.

 

강천사의 포토존 빨간 구름다리.

햇빛이 나왔다 들어갔다 해서 빛이 좀 아쉽지만 즐거운 시간을 기억하게 해줄 사진.

 

 

 

 

 

 

 

 

 

 

 

 

 

 

 

 

 

 

"우리도 촛불집회에 가자!"  친구에게 문자가 왔다.

 

나중에 나의 아이가 2016년 겨울의 이 일에 대해서 내게 물었을 때 덜 부끄럽고 싶었다.

 

첫눈 온 날,

안그래도 추운 겨울인데 진눈깨비에 도로 상황도 좋지 않은데

이 많은 사람들이 모두 같은 마음으로, 절실한 바람으로 이렇게 모여있다는 것이 뭉클했다.

 

탐욕에 눈 먼 자들이 부른 배를 더 채우려 이토록 망쳐놓은 내 나라.

이제는 그만 더럽히라고, 제발 좀 그만두라고.

 

촛불들이 모여 간절한 바람을 보여준 날.

 

 

 

 

 

 

 

 

 

 

 

 

 

 

 

텀블벅으로 후원한 민조킹의 <모두의 연애>

잊고 있었던 어느날 선물처럼 배달되어온 그림책, 캘린더, 포스터, 뱃지, 엽서, 스티커.

연애에 대한 솔직한 이야기들이 참 매력적이다.

 

나도 지금은 찌질하고 구차한 감정들에 버거워 어쩔 줄 몰라하고 있지만

정말 내 짝을 만나서 사랑으로 충만해지면 이 감정들을 회상하며 나를 토닥여줄 수 있을까.

 

 

 

 

 

 

 

 

 

 

 

 

 

 

 

 

 

 

 

 

 

언리미티드 에디션에서 애슝 작가님의 신간 <숏컷>을 판매한다는 반가운 소식에

언니에게 구매대행(?)을 부탁했는데 역시 흔쾌히 들어준 언니.

 

딱 한 번 가본 리미티드 에디션에는 사람이 너무 많아 복잡함에 멀미가 날 정도였는데

이거 구해주려고 언니가 얼마나 애썼을지 생각하면 너무너무 고맙기만 하고.

 

이 택배를 찾기위해 약간의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어쨌거나 무사히 손에 받아보고 나의 마음은 기쁨으로!

 

애슝의 그림과 글은 마음을 몽글몽글 몽실몽실하게 만들어준다.

 

한 손에 쥐어지는 아담한 숏컷을 한 장 한 장 넘기면서 얼마나 좋은지.

 

늘 가방에 넣어두고 다니면서 곱씹고 싶을 정도로 좋다.

 

자신의 생각과 감정을 이렇게 그림과 글로 표현하는 것, 참 멋있다.

나는 또 그 멋있는 작가님을 좋아해서 그림을 보며 공감할 수 있고.

좋아라. ^^

 

 

 

 

 

 

 

 

 

 

 

 

 

 

 

 

 

 

 

 

 

 

 

 

 

 

 

 

 

 

 

 

 

 

 

 

꽃을 좋아하는 나.

 

선물받으면 제일 좋겠지만 그렇지 못한다고 해도 괜찮아. (정말?)

내가 직접 가져다 놓으면 되지. (ㅠ.ㅠ)

 

<따뜻한 가화>라는 꽃집을 운영하는 사장님의 인스타를 보고 있으면

꽃과 사람을 좋아하는 사람의 따뜻함과 예쁜 꽃을 볼 수 있어 기분이 좋아지는데

1월 취미반 오픈 소식에 결심했다.

 

꽃을 배워보기로!

 

예쁜 꽃 실컷 보고 만지면 정말 행복할거야.

아, 새해가 기다려진다.

 

 

등록하러가서 가지고 싶었던 목화도 사고, 예쁜 장미 선물도 받았다.

 

 

 

 

 

 

 

 

 

 

 

 

 

 

 

 

 

 

 

 

 

 

 

 

 

 

 

 

 

 

 

 

 

 

 

 

 

 

 

운암 하루카페에 와보고 싶었는데 드디어 방문.

 

영화 <경주>를 보고 황차는 어떤 맛일까 궁금했는데, 맛있다.

또 마시고 싶어.

 

직장에서 만났지만 친구처럼 좋은 언니, 동생과 함께

해가 지도록 우리만 있는 방안에서 도란도란 긴긴 이야기를 나누었다.

 

이렇게 좋은 사람들을 알게 되어서 나는 행복하지.

 

 

다음에는 호수에 물이 많이 찼을 때 와서 바라보면서 앉아있고 싶다.

 

 

 

 

 

 

 

 

 

 

 

 

 

 

필라테스 시작한지 어느새 일년이 되어 선생님께 소소한 선물을 드렸는데

손수 만든 레몬차를 답례로 주셨다.

와, 맛있어-

 

 

 

 

 

 

 

 

 

 

 

 

 

 

 

 

 

미영이와 노리플라이 공연보러 가는 날.

 

공연전에 연남동 산책하기로 하고 미영이가 알아봐둔 식당에 갔다.

미영이는 빠에야랑 감바스를 먹으려는 계획이었는데 그것은 저녁 메뉴.

 

아쉬운 마음을 접고 런치 메뉴인 파니니와 파스타, 그리고 라즈베리 우유를 시켜서 얌냠.

다 맛있어서 접시를 깨끗이 비웠다.

 

 

 

 

 

 

 

 

 

 

 

 

 

 

 

공연 시작하기 전에 카페에서 커피 한 잔하는데 미영이가 준 아기자기한 선물.

 

혼자서 씩씩하게 대만여행을 다녀와서 가져온 간식들과 예쁜 색의 립밤.

 

 

 

 

 

 

 

 

홍차가게에서 겨울 대비용 홍차와 핫초코를 주문했는데 사은품으로 엄청난 샘플이 왔다.

하나씩 마셔보며 무슨 맛있지 확인하는 재미가 있다.

 

 

 

 

 

 

 

 

 

 

 

 

 

일하면서 당 떨어질 때 마다 간식이 없으면 큰일.

 

귀여운 슈크림빵과 크리스마스 시즌 야쿠르트가 예뻐서 할칵.

 

 

 

 

 

 

 

 

 

 

 

보드라운 분홍색 표지에 끌려 읽었던 <인사의 온기>를 읽으며

작가님의 마음과 글까지 참 예쁘다고 생각했었는데

 

<우리의 초록>을 읽는 내내

하영과 민준, 이 연인들의 예쁜 마음에 내 마음에까지 물드는 것 같았다.

어느 페이지는 읽고서 잠시 덮고 숨을 고르기도 했다.

 

예쁜 마음을 가진 사람들이 만나 서로를 알아보고 그 마음을 주고 받는 모습이

참 부럽고 아름답게 느껴졌다.

 

 

 

 

 

 

 

 

 

 

 

 

크리스마스 이브날 아침은 치과 검진.

 

이번 여름에 치료받은 치아가 모두 잘 자리잡고

잇몸도 건강하다는 얘기를 듣고 기분좋게 집에 돌아오니 택배상자가.

 

이렇게 마음 따뜻해지는 손편지라니.

 

 

 

 

 

 

 

 

 

 

요즘 푹 빠진 드라마 <역도요정 김복주>

복주와 준영이의 풋풋함이 너무 예뻐서 보면서 이모 미소 짓고 있다.

크리스마스 기념 김밥 말아서 복주와 함께하는 크리스마스 이브.

 

내가 만들었지만 진짜 맛있는 내 김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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