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책이 나왔다는 소식을 들으면,
이리저리 잴 것 없이 내 것으로 만들고보는 작가들의 책이 있다.
이병률 작가의 <내 옆에 있는 사람>도 마찬가지.
먼저 사두었던 책들을 읽고 이 책은 나중에 읽어야지. 했던 처음 마음과는 다르게
책장을 연 순간부터 지금까지 문장들의 여운에 잠겨있다.
이병률.이라는 작가를, 그의 책을 좋아하는 사람이 많은 것은
역시 사람과 사람은
사랑을 주고 받는 존재임을 깨닫게 해주어서라는 생각이 들었다.
예쁨이나 따뜻함을 가장한다고 해서 쓸 수 없는
사람을 정말 좋아하고, 사랑을 해 본 사람만이 가질 수 있는 마음과
그 마음이 담긴 글.
사실, 나는 요즘 사람들을 대하며 이런 마음들만을 품었다.
'귀찮아, 마음에 안 들어, 나와 맞지 않아.'
주변 사람들에게 이런 마음을 가지고 있으면서
가까이 있는 사람에게 따뜻한 말 한마디 건네는 것도 부담스러워 하면서
무슨...
사랑을 하고 싶다고 하는건지.
책에서 나온 말처럼
내가 좋은 사람이 되지 않으면,
내가 누군가를 따뜻한 시선으로 보지 않으면
좋은 사람을 만날 수 없고, 다른 사람도 나를 따뜻하게 보아주지 않을 것을 알지만
너덜너덜해진 이 마음을 추스려서 좋은 마음으로 누군가를 대하고 사랑을 줄 수 있기 까지는
시간이 좀 걸릴 것 같다.
그래서 이 책을 만나게 된 것이 다행이다 싶다.
좋은 사람들이, 사랑을 하는 사람들이, 서로를 따뜻하게 보아주는 사람들이 있다는 믿음을 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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