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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들

나른나른 두 마리 고양이가 있는 책방

 

 

 

 

 

 

홍대에 간 김에 꼭 들러보자고 마음먹고 찾아간 소규모 독립출판물 서점 <유어마인드>

 

몇 층의 계단을 올라 조심조심 문을 열고 들어가

아담한 공간을 꽉 채운 책과 엽서들을 둘러보았다.

 

골라온 것들은

 

내 마음 같은 그림인 고여있는 하루, 이랑의 내가 삼십대가 됐다.

그리고 좋아하는 사람 생기면 손에 쥐어주려고 고른 Finally, I Find You.

그리고 책과 시집과 화분에 둘러싸인 단발머리 소녀와

영화 Her의 테오도르 엽서.

 

작지만 한 눈에 마음에 쏙 들어와 버린 공간에서

봄 낮의 나른함을 즐기던 고양이 두 마리도 참 예뻤다.

 

유어마인드, 다음에 또 들러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