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대에 간 김에 꼭 들러보자고 마음먹고 찾아간 소규모 독립출판물 서점 <유어마인드>
몇 층의 계단을 올라 조심조심 문을 열고 들어가
아담한 공간을 꽉 채운 책과 엽서들을 둘러보았다.
골라온 것들은
내 마음 같은 그림인 고여있는 하루, 이랑의 내가 삼십대가 됐다.
그리고 좋아하는 사람 생기면 손에 쥐어주려고 고른 Finally, I Find You.
그리고 책과 시집과 화분에 둘러싸인 단발머리 소녀와
영화 Her의 테오도르 엽서.
작지만 한 눈에 마음에 쏙 들어와 버린 공간에서
봄 낮의 나른함을 즐기던 고양이 두 마리도 참 예뻤다.
유어마인드, 다음에 또 들러야지.
'이야기들' 카테고리의 다른 글
문장들 (0) | 2015.06.21 |
---|---|
나홀로, 여행 (0) | 2015.06.08 |
당신은 누구시길래 나를 이렇게도 따뜻하게 토닥여주시나요 (0) | 2015.05.25 |
솔직함과 사랑에 관한 글 (0) | 2015.05.10 |
바쁜 하루 중에도 잠시 네 목소리 들으면 (0) | 2015.05.0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