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들
아직, 있다
구월의 칠
2016. 4. 17. 15:02
기억해야 할 날짜, 4월 16일.
어제로 2주년이 되었다.
너희들이 내 나이가 될 때까지 잊지 않을게
변영주 감독님의 트윗과 함께 올라온 루시드 폴의 <아직, 있다>
친구들은 지금쯤
어디에 있을까
축 처진 어깨를 하고
교실에 있을까
따뜻한 집으로
나 대신 돌아가줘
돌아가는 길에
하늘만 한 번 봐줘
손 흔드는 내가 보이니
웃고 있는 내가 보이니
나는 영원의 날개를 달고
노란 나비가 되었어
다시 봄이 오기 전
약속 하나만 해주겠니
친구야,
무너지지 말고
살아내 주렴
꽃들이 피던 날
난 지고 있었지만
꽃은 지고 사라져도
나는 아직 있어
그래, 잊지 않아야지, 잊지 못하겠지.
아직도 믿어지지 않지.
따뜻한 집으로 돌아오게 할 수도 있었던 그 아이들을 그렇게 찬 바다 속에서 잃어버리게 된 일을.